2012년을 마무리하는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 지름 오브 더 이어 주절주절

이 포스팅은 아래의 포스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orz...
사람들은 살면서 수많은 선택지름을 합니다.
때로는 그 선택의 결과가 흡족스러울 수도 있고 때로는 사람들을 멘붕의 마수에 빠뜨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런 결과들을 통해 사람들은 다음번에는 보다 신중한 선택을 내리게 되겠죠. 물론 잔고는 제로가 되겠지만

그러는 의미에서 2012년 한 해를 돌아보며 저의 지름리스트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과연 어떤 물건들이 지난 해를 빛냈고 어떤 똥덩어리들이 2012년 12월 21일을 방불케 했는지 한번 뽑아보겠습니다.

(※이 목록은 지극히 편향적이며 다양한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래에 등장하는 상품들은 모두 논픽션임을 알려드립니다.)






 
2012년을 빛낸 베스트 오브 지름





 

BEST 3. 갤럭시S3



때는 아득히 먼 2010년. 아이폰이라는 희대의 강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수많은 안드로이드폰들이 난립했던 혼돈의 시대에 삼성이 낸 갤럭시S는 여러모로 사용자의 중지를 치켜올리게 만드는 물건이었습니다.
심심할 때마다 다운되는 웹브라우저, 답답하기짝이 없는 반응속도, 결정적으로 삼성의 ICS 판올림 포기까지;;
더구나 저는 이걸 갤럭시S2가 출시되기 전에 떨이로 3년 약정노예계약을 맺고 질렀던거라 그 분노가 어땠을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러다 지난 9월에 통신사들이 사상 최대의 보조금 파티를 열었을 때 저는 망설임 없이 갤럭시S3로 갈아탔습니다.
역시 3년 약정노예계약에 52요금제(실제 요금은 약 6만원)였지만 그 쾌적한 웹브라우저와 빠릿빠릿한 반응속도를 보고 몸 안에 사리가 모두 빠져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사면 17만원 원가에 위약금까지 면제된다는 후문에 피눈물을 쏟기도...

그래도 어찌저찌 3년은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은 BEST 3.






BEST 2. XBOX360 유선 컨트롤러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폐인)들의 필수품!
제가 엑박 가지고 있는 주제에엑빠는 아니지마는 이 컨트롤러는 정말 물건입니다.액션게임이든 FPS게임이든 버튼을 사정없이 눌러재끼는 데 페티쉬가 있는 저같은프로게이들에게 있어 정말 신기라고밖에 할 말이 없네요. 별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이 USB코드만 꽂아도 바로 인식해서 쓰기도 편합니다.
또 요새는 웬만한 게임들이 다 컨트롤러 지원이라 이걸 안 쓰고 게임한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의외로 쓸 기회가 많은 물건.

이거덕분에 내 잉여잉여한 생활이 너무나 쾌적했다는 게 자랑 아닌자랑.






BEST 1. 이어팟



그리고 대망(大望)의 지름 오브 더 이어 BEST 1은 이어팟에게 돌아갔습니다.

저는 막귀입니다. 아직도 '음질이 좋다'는 말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를 정도니까요(잘 아시는 황금귀 분들의 조언이 시급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악평이 자자했던 아이팟 4세대 번들 이어폰도 무려 2년간 썼습니다. 뭐 밖에서 들고 다니면서 최소한 잃어버려도 그닥 아깝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Aㅏ...


마침 월급도 들어왔겠다해서 인터넷을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아이폰5에 딸린 번들 이어폰이 의외로 괜찮다는 얘기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당장 매장으로 달려가 질렀습니다. 삘이 꽂히면 지르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자의 미덕이 아니겠습니까 껄껄.

일단 스탠리 큐브릭틱(?)한 SF디자인과 잘 엉키지 않는 선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질 역시 구형 번들 이어폰이랑 차별화되는 부분인데 모든 부분에서 심심힌 느낌이 드는 구형보다 공간감이 확실히 느껴지길래 그 부분에서 전율이...
비록 막귀지만 음질이 좋다는 게 대충 감이 잡히더군요. 밖에 나갈 때뿐만 아니라 안에서도 자주 사용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실용성, 음향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알짜배기!

그리고...






2012년을 망친 워스트 오브 지름




WORST 3. 닌텐도DS


오해가 있을까 먼저 말하는 거지만 전 닌텐도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슈퍼 마리오는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게임 시리즈 중 하나이고 코 묻은 초딩 시절엔 N64에뮬로 젤다의 전설만 몇달을 붙잡은 적도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 물건을 잘못된 타이밍에 질렀다는 거죠.
때는 2012년 1월. 해외에서는 닌텐도3DS가 발매된지 10개월이 지났지만 국내에서 닌텐도3DS 발매는 요원해 보였습니다.
그 당시 늘 그랬듯이잉여잉여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저는 뭔가 새로운 자극을 원했고 뭔가 크게 질러 만☆족해보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저없이 DS를 선택했죠.

그런데 DS를 지르고 지금까지 나온 마리오 게임을 다 깨고 나니까 그다지 할 게 없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일단 나온지 8년이 다 되가는 게임기라 그래픽은 애초에 기대도 안 했지만 비슷한 퀄리티의 대체재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 수십개 있는 마당에 굳이 육중한 DS를 꺼낼 이유가 없었습니다(이는 현재 3DS가 처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에는 컴신과 엑박느님이 버티고 있었던지라...

그러다 4월. 드디어 3DS가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상담 내용국가코드에 대한 답변 잘 받아 보았습니다 한국 독자코드가 들어가는거 같고 그렇게 확정이 된거 같은데요 그럼 정발 위처럼 소프트 가뭄이 있지 않을까요? 정발 3DS소프트가 많이 나오면 다행이겠습니다만 한글화를 해서 발매하는거니까 정발 위처럼 소프트의 가뭄이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러니 일판 3DS게임이라도 호환되게 하시거나 구동할수있게 하는 방안은 없는지요? 일판3DS게임 구동이 된다고 한다면 국내 판매량 올라갈것이라고 봅니다 답변 부탁 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상담 답변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한국닌텐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문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의 주신거에 대한 답변은 한국판 닌텐도 3DS 본체에서는 한국 전용 닌텐도 3DS 소프트웨어만 즐기실 수 있기 때문에 해외판 게임을 구동시키는 방법은 없습니다.

기타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고객지원센터 및 온라인 문의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가코드랑 함께ㄱ-



WORST 2. LGH-400 헤드셋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액션 게임이나 FPS를 하다보면 키보드로 하는 의사소통에 애로사항이 꽃피기 마련입니다. 항상 쾌적한 게임환경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저 같은 사람이라면 귀에 부드럽게 착 감기고 치열한 현장(?)의 육성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헤드셋에 한번쯤 로망을 가져봤음직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어떤 환상을 품으셨던간에 LG에서 만든 이 세기말 헤드셋은 여러분의 환상을 나노단위로 잘게 부숴줄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물건들이 늘 그렇듯 가격은 참 쌉니다. 근처 문방구에서 12000원에 팔더군요. 하지만 이걸 써보신 분들은 30분도 안 돼 그 만이천원 역시 소비자를 기만하는 가격이었음에 치를 떠시게 될 겁니다.

일단 귀에 닿는 부분이 너무 작습니다. 특히 저같이 귀가 큰 사람들은 이걸 쓰면 귀가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입니다. 쿠션도 저질이라 부드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요. 그리고 크기 조절부위도 빈약해서 길이를 최대한 늘려도 30분도 안돼 귀가 아파옵니다.

음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외에 마이크가 부담스러울치만큼 입술에 딱 달라붙어서 말조차 하기 힘들다든가 그 마이크조차 사용한지 한달도 안돼 망가졌다든가 여러가지 사소한 문제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결론은...


비싼 거 사세요ㅜ



WORST 1. 아이패드 3세대(+애플 '공식' 스마트 케이스)


그리고 대망(大亡)의 1위는 아이패드 3세대! 야! 신난다~

아이패드 3세대는 분명히 굉장한 물건입니다. 휴대하기 쉬운 사이즈,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해상도, 다양한 앱과 그로 인한 범용성 등등 혁신적인 제품의 모든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류의 물건들은 하나 같이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이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면 그냥 비싼 악세사리에 불과하다는 문제를요..ㅜ

지금까지 아이패드로 사용한 기능: 1. 웹서핑  2. 동영상 재생  3. 문서작성  4. 앵그리버드;;
아 ㅆㅂ 할 말을 잊었습니다...게다가 이 중 1,2,4는 폰으로도 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게 함정

그리고 애플 '공식' 스마트 케이스. 이건 진짜 안 까고 넘어갈 수가 없는 게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걸까요.
보통 스마트 케이스는 아이패드를 보호하는 용도 외에도 이 것을 세워서 영상을 보거나 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 전면부의 커버를 삼각기둥 모양으로 접을 수가 있습니다. 근데 이 '공식' 케이스라는 놈은 접으면

이렇게 직립하지를 않나 그거슨 인류의 최종 진화 형태

바닥과 사랑이라도 빠졌는지 엎어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이 모든 뻘기능이 79,800원! 아 ㅆㅂ 할말을 잊었습니다(2)
하지만 애플의 만행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으니...





















 

 
여러분 최고의 아이패드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7개월만에 아이패드 3세대 구매자들을 베타테스터로 만든 애플의 돋는 마케팅 전략상술은 길이길이 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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